시설인이야기

첫 당직부터 쌍욕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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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이선민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863회 등록일 18-09-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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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관두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아파트 시설일을 하게營윱求.

첫날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소장이 점심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암튼 좋았습니다.

민원들어오는 전화도 없었구요.

그러다가 다퇴근후 혼자당직서다가 아줌마 5명이 들어오더니, 지금 바깥 시끄러운거 안들리냐면서 욕을하는겁니다.

저는 관리사무소 안에만 있어서 잘 몰랐는데, 밖에 나가보니 오후 6시 이전에는 끝내놓겠다는 집이 ,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하고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아줌마들한테 죄송하다고하고 바로 주의주겠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러고 주의(?)를 주러 그 문제의 이사하는 집에가니, 그 문제의 집주인이 너무 공손하게 대하는겁니다..

솔직히 니가 뭔상관이냐는 식으로 말을해도 저는 할말이없었겠지만, 공손하게 정말죄송하다 빨리하겠다고 말하니

저도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고 말만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사무소에 들어오니 전화가 미친듯이 왔습니다. 그리고 온갖 쌍욕을 먹었습니다.

\"애가!!!! 잠을!! 못자잖아욧!!!\" 하면서 온갖 말을 하는데, 저는 그냥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그런 민원전화가 4통더 오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설관리가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제자신이 병신같았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직업인데,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구나.. 하구말이죠..

처음 민원들을 다 받고 그냥 4차선도로에 뛰어들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냥 마음이 붕떠있네요..

첨엔 수치스럽고 자존심도 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제가 병신이니 병신소리 듣는거 같기도합니다.

이런 민원에는 한귀로듣고 흘리라고 하는데, 처음겪어보는 일이라 한귀로 흘리기가 참 힘드네요..

여러모로 제게는 많은 생각을하게 하는 밤인거 같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잠도 안자고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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