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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kk44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41회 등록일 0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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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3.09.17 18:40 51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309/200309170530.html

[청년실업] 이대로가면...사회불안 뇌관...
자살·신용불량자 더 늘어날 조짐

박기영(가명·37)씨는 지난 92년 서울 J대를 졸업했다. 그 후 2년 동안 일자리를 계속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지 못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94년 일본으로 건너간 박씨는 그곳에서 1년간
어학 공부를 했다. 그렇지만 96년 귀국 후에도 적당한 일자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취직 시기를 놓친 탓인지 박씨는 그 후 7년을 실직 상태로 보냈다.
생활비는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을 하며 감당했고, 결국 박씨는 지난 4월 인근 산에 올라가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나는 무능력자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청년 실업은 단순히 돈을 못 버는 경제적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사회 문제를 낳는다.
신용불량자 증가와 범죄율 상승의 우려를 낳고, 박씨처럼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발생한다.
고려대 김순덕(金順德) 교수는 “젊은이들은 한번 사회 진입시기를 놓치고 나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고, 평생을 ‘아웃사이더(이방인)’로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청년 실업 문제를 겪은 나라들을 보면, 이런 성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일본 경찰청은 작년 한 해 동안 실업·부채·생활고 등으로 자살한 사람이 6000명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은 통계 조사를 통해 미국 내에서 실업률이 1% 증가하면 9920명이 자살하고, 650명이 살인을 하며, 500명이 심장 및 신장병으로 숨을 거두는 등 총 3만7000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했다. 또 기업과 가계파산 영향으로 4000명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3300명이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새 우리나라 20대 신용불량자는 79%가 증가해,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세(43%)에 비해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은행연합회). 자살도 크게 늘고 있다. 91년 한 해 자살한 사람의 수는 6593명이었지만, 작년 한 해 자살자는 1만3055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하루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鄭文建) 전무는 “실업률이 올라가면 자살률이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실업 문제는 경제 성장의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갖춘다는 측면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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