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4년차 시설인의 이야기 (불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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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rinity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418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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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4년여 근무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그만둡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해본 관리사무소 근무.....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고 결국 이기지 못하고 그만 두렵니다.
제가 아파트에서 살아보지 못해서(단독 주택에서 살고있슴) 그런건지 이제까지 아파트에 산다는게 그렇게 큰 벼슬인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도 왠만한 일들은 해봐서 사람 상대하는게 힘들어도 버틸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건 술집에서 취객 상대하는것 보다 더 힘드네요
차라리 취객들은 술먹고 취해서라고 위로나 되죠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사는곳이다 보니 그러려니 생각할려고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그동안 제가 겪어본 아파트에서 사는게 벼슬인 사람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올 여름 예비전력 부족하다고 갑자기 정전되거나 한적 있었죠?
이게 아파트 시설 문제가 아닌 한전측에서 정전이 되는건데 이 사람들 그게 아닙니다.
정전되니 바로 전화해서 욕부터 합니다.
주부들은 주로 정전으로 김치냉장고까지 꺼져 김치맛 버린다고 욕합니다. 남자들? 컴터 작업하다 정전되면서 파일 날아갔다고 전화해서 욕합니다.(정전된게 제 잘못입니까? 국가에서 예비전력 부족해서라는데 제가 전기를 먹는것도 아니고 왜 제게 욕들 하는지........)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음주운전하다 거리에 있는 전신주 받고 정전됐습니다.
그런데 그 날 근무했던 근무자 해고 당했습니다.
왜? 정전 이유를 바로 몰랐다고 해고 당했습니다.(대표회에서 아니 외부에서 사고난걸 어케 압니까? 전신주 들이받고 정전됐다는걸 한전에 전화했어도 그분들도 한참후에야 알았는데)

관리 사무소라는곳이 따로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민원전화나 민원인이 찾아오면 바로 일합니다.
그런데 저 밥먹다 또 욕먹었습니다.
주말에는 혼자 근무하는데 탕비실에서 밥먹는데 왜 사무실에 아무도 없냐고 욕먹었습니다.
(허허 탕비실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관리사무소 안에 있는데)
그날 이후로 밥도 아무도 없는데 왠지 눈치보면서 먹게 되더군요

야간에 술먹고 와서 행패는 다반사라...뭐 그래도 그 분들은 술먹었으니깐 하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주차문제 이거 골치입니다
아무리 주차장을 세대당 1.5배 비율로 갖추고 있어도 한집당 2대에서 많게는 4대(식구들 각 한대씩 부럽)까지 있다보니 항상 주차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중주차도 하게되고 양방향 통로에서 한방향주차가 불가피합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지하주차장에 몰리다 보니 더 심하죠
그래서인지 주차민원 전화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에도 전화가 옵니다.
왜 단속안하냐..! 관리사무소는 놀고있나...!!
같이 사는 공동체에서 이렇게 주차해도 되냐고 차주한테 강제성을 가진 제재를 가해하...!!
내가 내는 관리비로 월급받으면서 왜 불편하게 하냐...등등
관리사무실에서 안놉니다. ㅠㅠ
그런분들 전화와서 차좀 빼달라 연락하면 차주들 욕합니다.
내가 내집 내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왜 서로 그걸 이해 못하고 전화질이냐고 욕합니다.(멱살까지 잡혀봄)
그래도 민원들어와서 그러니 한번 빼달라고 사정사정합니다.
웃긴건 그렇게 전화해서 나오시는 분들 보면 그전에 공동체에서 피해를 주네 마네 욕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허허허!! ㅠㅠ
결국 자신이 편한대로 할뿐이면서.....

이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내가 관리비내는걸로 월급받고 있으니(많이도 안주면서...125만원 받습니다) 세대와서 자질구레한 일까지 해달라 하십니다.
변기가 막혔다. 전구 갈아달라. 세면대 막혔다 등등
물론 해줍니다.
그런데 몇몇 집에 가보면 남편 혹은 건장한 아들 들이 있습니다.
쇼파에 팬티바람에 앉아 TV보는 사람, 컴터하는 사람,등등 다양합니다.
솔직히 관리 사무소에서 그런일까지 못해줍니다.
공동부분 수리및 관리 하기도 벅찹니다. 관리사무고 주 업무가 공동부분 관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어르신들만 계시거나 여자나 아이 혼자 있는 집은 해줍니다.
하지만 집에 건장한 남자들이 있으면서 자신들이 싸고 막힌 변기정도 본인들이 좀 뚫으세요...
심지어 이런분들 계십니다
변기나 세면대 뚫어주고 있으면 뒤에서 지켜보며 코치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자신이 하면 그렇게 안한다고... 그럼 하세요 제발!!
그리고 아침부터 전화해서 생활정보지 세대로 배달좀 시키지 마세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존재하는건 입주자들이 관리하기 힘든 공동부분을 관리하기 위해서 있는거지
개인 하인 노릇하라고 존재하는건 아닙니다.
아님 월급을 많이 주던지....
월급도 안올려주면서......

관리비에서 100원만 많이 나와도 당장 전화해서 따지시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 그저 놀면서 월급 받는거 아닙니다.
눈오면 새벽부터 눈 쓸어 비오면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다 확인해 더우면 어디 나무 고사하는것 없나 하나 하나 확인해 하는일 하나하나 나열하면 끝도 없습니다.

에효!!
하고픈 말도 쓰고픈 말도 많은데....
어차피 그만두는거....(그러기엔 너무 많이 ㎡た? ^^ )
아무튼 대한민국에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그거 절대 벼슬 아닙니다.


다음 아고라 이야기 게시판에서 불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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