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어느 전기쟁이 이야기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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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howgoon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138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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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내 목소리의 음계는 "솔"이다.

출근이 즐겁다.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한잔에 모닝담배를 건물구석에서 다같이 피운다.

아침미팅삼아 5분정도 방재실에서 소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건물 순찰을 돈다.


전기파트는 등나간거 세는게 일이다.


몇개 안된다. 오후에 갈기로 하고 기계실에 모인다.

그때부터 오전일과 시작이다.

아침드라마 보는 사람,

누워서 자는 사람,

오락하는 사람,


간혹 방재실에서 상황대기하며 멍하니 cctv 바라볼때 빼곤 천국이 따로 없다.



11시반이되면 방재실로 모두 모인다.

옆단지 아파트 지하에 직원 식당이 있단다.

3천원짜리 식권을 사서 밥을 먹고

다시 기계실로 모여 오침을 때린다.


너~~~무 좋다.

오늘도 등 몇개 갈고 퇴근이다.


세상살기 이리 편한줄 몰랐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월급을 받았다.

세금때고 110만원에서 몇천원 넘는다.


월급이 팍 줄어도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 싶다.

그렇게 행복한 한달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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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기 기술자다.

상가건물의 사장들이 내가 못하는 전기일을 부탁한다.

나는 전기 기술자다.

그 전기일을 난 할줄 모른다.

나는 전기 기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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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푼돈받고 등갈러 온사람인데......

왜 그걸 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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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괜히 혼자 짜증이 난다.

짜증을 감춘 목소리로 외주쪽으로 유도를 한다.

결국 외주로 결정


그렇게 결정안나면 난 할줄 모르니 뭐 방법이 없다.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면 슬슬 낌새가 이상하다.

등만 갈다보니 건물에서 내 존재는

등만가는 새끼가 되버렸다.

상관없다.

이렇게 행복한데 그정도는 감수할수 있다.



오늘도 신나게 놀구 있는데 소장의 호출이 왔다.

방재실로 다 올라오란다.


들어가 보니 전기선임자와 벌써 한판한 분위기다.

한명 한명씩 갈구다 내차례에 왔다.

" 너 전기기사 따서 성공 할꺼라며!"

" 그 따위로 해서 잘도 따겠다!"

" 놀러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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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혼나다 기계실로 내려왔다.

"씨팔 내가왜 이 월급 받으면서 저딴소리를 들어야되"





내 입에서 나온소리 맞는가?

내가 이런 새끼였다는게 충격이다.


감사는 어느새 불평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 청사진이 뭐였지?

그날밤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래 전기기사 부터 따보자


그이후로 기계실에 오래동안 머물지 않았다.

물론 좋은 형님들이지만 공부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졸업후 처음보는 전기기사책은 너무 어려웠다.

대학수업은 원론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이것은 이미 도출됬고 증명된 것들에대한 현실적인 접근이었다.


"어! 너 전기기사 공부하네?"

전기기사 학원에 다니시는 형님이 반가워 하신다.


" 내 형님 저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의 전기기사 도전기가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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