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시설, 자격지심,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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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ichana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88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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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고모가 옷을 자주 사줍니다

나이 40 이 넘어서도 자주 얻어 입네요 ^^:::

이번에 은행 건물로 오면서 양복이니 머니 괞찮은 옷들로 세팅을 해주더라구요

제가 예전부터 하는 말이었지만, 기계 만지는 사람이 너무 깨끗하게 입는거 아니다 그러거근요 ^^:::

은행 사람들은 시설 하는 사람들 잘 이해 못한다 제가 또 항상 그랬죠

그럴때마다 작은고모가 하는 말이

스스로 자격지심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러더군요

오늘 우연찮게 자격지심의 뜻이 궁금해서 자주 쓰는 말이지만 한 번 찾아보니

자격지심과 열등감은 조금 차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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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을 하기전에도 열등감은 항상 가지고 있었던거 같읍니다

기계을 만지면서 선반과 밀링 보루방등을 처음 시작했고

그러다 배도 타보고, 철공소에도 근무를 해봤고, 조립식판넬도 조금 해봤고

이래저래 옮겨다니면서 젊은 시절 보낸거 같읍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몽키와 드라이버, 파이프렌치 등등

항상 저 친구들이 저와 함께했던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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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을 못나오고, 고등학교 졸업만 가지곤 이 땅에서 어디가나 비슷한거 같읍니다

뛰어난 몇 몇 분들 제외하고는요 ^^

95년 부터 조금씩 일이 풀리기 시작해서

괜찮은 중소기업 들어갔다가 I M F 로 인해 부도를 맞는 바람에 또 회사를 자주 옮겨다니게 되더군요

제 인생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소망 화장품에 입사했던거 같읍니다

98년이었나... 이제 기억도 정확치 않은데, 소망화장품에 이력서를 넣고 한 달만에 면접을 보게 되고

어째 운이 좋아 소망화장품 중고센타로 들어갔읍니다

난생 처음 넥타이 메고 다녀봤고, 백화점에 일명 케샤로 불리던 아가씨들 많아 좋았고 ^^

아, 진짜 그때 그 자리가 제게 얼마나 소중한 자리였나 이제는 진짜 느껴집니다

정신이 나가서 아 나는 기계를 만져야 된다하고 띠쳐나오고 나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ㅋㅋㅋ

회사 공무과를 좀 다니다가 회사 사정상 나왔다 들어갔다를 몇 번 반복했고

2000 년도 시설에 드디어 발을 디디게 됬읍니다

제가 모르던 세상이 있더군요 ^^:::

한 번 햇던 말이지만...

항상 열등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시설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둘려 쌓인거 같읍니다

일반 회사를 다닐때는 경리 아가씨나 옆에 건물들에 일하는 아가씨들하고 말도 잘하고 가끔 아주 가끔

술도 먹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는데

시설 하면서는 사무실 아가씨들 감히 쳐다보지를 못하겠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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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잡에 보이는 글들 중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이 참 많더군요

저 속에 있는 마음과, 어느 정도 비슷한 감정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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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저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려 많이 생각합니다

옆에 누가 시설관리 하는 사람들을 대단케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냥 그거 생각안하고 괜한 자격지심 생기지 않도록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하려 합니다

비교를 해서 열등감 생기는거야

시설 하지 않더라도 다르지 않을거 같고,

말 그대로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는 자격지심은 이제 좀 줄어들 나이도 된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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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시설 말고도 현장 어디가도 공구잡고 일하는 사람들 비슷할겁니다 우리하고 그렇게 차이 없다고

알고 있읍니다.

어찌됬던 우리가 이렇게 같은 직종에 있으면서 이런 곳에 글 한 줄 쓰고, 또 소중한 글들 읽을 수 있는것도

큰 인연이라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라면 우리는 단합이 잘 안되는거 같다는거

먼가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는거

현장 여건상 그러기 쉽지만, 아쉽긴하네요

오늘 주말인데 대청소 날이라 나왔다가 옥탑이 너무 바람이 드쎄 잠시 내려오면서

글 적고 갑니다 ^^

모두 힘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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