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전기쟁이 이야기 par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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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기기사야!
자격증 받으러 실기응시자격 증빙서류를 가지고 공단에 갔다.
가는길에 누가 노래를 틀어놨는지
귓가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흐르고
지하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은 이국적인 풍경처럼 느껴졌다.
콧노래가 절로 흥얼 거려 진다.
공단앞에는 긴줄이 늘어져 있다.
나말고도 합격자가 많은 모양이다.
자격증을 받는데 옆에서 정보처리 자격증 찾으러 온 모양이었다.
훗
콧방귀가 껴진다.
공단직원이 무슨 자격 응시 했냐 물은다.
"전기기사 합격! 해서 자격증 받으러 왔습니다."
목소리 볼륨이 어느새 올라가서 남들 들으랍시고 얘기하고 있다.
자격증을 받고 나오는데 또보고 또보고
수전실에까지 오는데 수백번도 더 봤을것 같다.
"이제 4회 실기때 소방이 있으니 올해 그것까지 따서 내년에 날아다니자"
그렇게 다짐을 하고 소방실기책을 펼쳤다.
소방책은 펴놨지만 보지는 않는다.
이미 구인정보만 찾아보고 있다.
집안일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서 이제 묶을곳 걱정은 어느정도 사라진 후였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지 나 전기기사야!
그런데 자격증 따기전 보였던 엄청난 조건의 일자리들이 눈에 띄질 않는다.
내가 자격증 따기만을 기다렸다가 모두 내린것도 아니고
,
,
,
전에는 전기기사라는 조건만 봤다면 이젠 그 뒤가 보인다.
경력이 어떻고 자동제어가 어떻고 공사가 어떻고
내가 갈수 있는데가 없다.
그러던중 병원에서 전기기사 선임을 구하는 곳이 있었다.
1500kw 미만이라 나도 선임을 걸수 있었다.
이력서를 내니 바로 연락이 온다.
2년만에 양복을 쫘악 빼입었다.
양복....
참 오랜만에 입어본다.
전에 직장에서 양복 쫘악 빼입고 다닐땐
소개팅 참 많이 들어왔었다.
양복입고 시청역으로 왔다갔다하고 가끔 해외출장가고
그게 멋져보였었나보다.
시설일 시작하고 소개팅은 거의가 아니라 전혀안들왔다.
뭐 나 스스로도 들어와도 나갈 자신이 없었으니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
,
,
그렇게 양복을 입고 병원으로 갔다.
12층에 지하4층
1500미만인데 부지가 작아서 그런지 무척 높았다.
건물이 유리로 번쩍번쩍 한것이 간지나 보였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니 시설사무실이 있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시설과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조근 조근 말씀 참 잘하시는 분이었다.
"연봉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에 1800을 받았으니 선임걸고 하니까... 그 이상을 원합니다"
내가 언제 1800을 받았었지? 구라가 늘었다.
연락을 준다는 말을 듣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그 후로 몇일이 지나 연락이 왔다.
병원장 최종면접을 보자는 것이었다.
그다음날 부랴부랴 준비하여 찾아갔다.
나 말고도 멀끔한 청년둘이 더 앉아 있었다.
최종면접은 3명이 들어가 한명 뽑는단다.
윷〉옛 묶혀 놨던 시설 청사진을 중얼거리며 차례를 기다렸다.
내차례가 됬다.
병원장의 질문에 큰소리로 대답했다.
패기있어 보이고 싶었다.
결국 내가 최종 합격했다.
시설과장이 연봉에 대해 이야기한다.
2350 에 식사는 병원 식당에서 무상제공이고 당직땐 야식지급
당직수당이 월 10만원이란다.
심장이 뛰었다.
뛰는 소리가 들켜 쪽팔리게 될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나만 느낄수 있게 말은 계속 떨렸다.
미팅을 마치고 수전실을 향해 갔다.
징기스칸도 나폴레옹도 이만한 개선을 없었을 만큼
보부당당하게 수전실로 들어갔다.
기계실에서 다같이 점심을 드시고 있었다.
"어떻게 됬어?"
"합격했습니다."
"연봉은 얼마준데?"
시설과장과 나눴던 얘기를 했다.
모두들 눈이 똥그래 졌다.
그렇게 축하를 받으며 회사를 정리했다.
퇴사를 몇일 앞두고 있을때 용역사 상무가 현장을 찾아왔다.
" 너 전기기사 합격 했다며"
"1800 줄테니깐 우리회사 다른 현장에 전기 선임으로 가라"
" 저 다른데 됬습니다. "
내 얘기를 다들은 상무는
"니가?" "니가?"
이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러더니 상가사무실에서 사람이 왜 자꾸 바뀌며
내 후임자 뽑을때도 전기전공한 사람 뽑으라는 지시가 있었단다.
나때문에 계약 갱신 안되면 어떻게 하나며 얼르고 달랜다.
그동안 있던 정도 다 떨어질것 같았다.
그렇게 회사를 정리하고 짐은 집으로 옮겼다.
1년 안되게 수전실에서 살았는데 짐이라곤 옷몇가지랑 은박돗자리가 다다
전기기사 책과 자료는 꽤 많이 있었다.
나오는 길에 같이 전기 봤던 형님이 그자료 자기주면 안되냐고 물으신다.
쿨하게 종이한장까지 다드리고
배낭하나 메고 집으로 왔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마치 구름위에 누운듯이 편했다.
윙~~~ 하는 변압기 소리도 없었고
바닥도 배기지 않았고
찬기도 올라 오지 않았으며
공기는 맑앗다.
1년만에 방에서 그것도 침대위에서 자니 천국 같았다.
꿈같은 잠에 취해 이틀동안 잠만 잔것 같다.
내일은 병원에 출근하는 날이다.
양복을 빼입고 지하철을 타고 병원에 갔다.
모두들 내가 오는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다들 사무실에 있었다.
간단한 인사후 담배를 한대 피자며 기계실로 데려갔다.
40대 초반 형님 두분이 번갈아 가며 나에게 말씀하신다.
" 병원 힘든데~~~~~ "
" 병원 힘든데~~~~~ "
to be continue ......
자격증 받으러 실기응시자격 증빙서류를 가지고 공단에 갔다.
가는길에 누가 노래를 틀어놨는지
귓가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흐르고
지하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은 이국적인 풍경처럼 느껴졌다.
콧노래가 절로 흥얼 거려 진다.
공단앞에는 긴줄이 늘어져 있다.
나말고도 합격자가 많은 모양이다.
자격증을 받는데 옆에서 정보처리 자격증 찾으러 온 모양이었다.
훗
콧방귀가 껴진다.
공단직원이 무슨 자격 응시 했냐 물은다.
"전기기사 합격! 해서 자격증 받으러 왔습니다."
목소리 볼륨이 어느새 올라가서 남들 들으랍시고 얘기하고 있다.
자격증을 받고 나오는데 또보고 또보고
수전실에까지 오는데 수백번도 더 봤을것 같다.
"이제 4회 실기때 소방이 있으니 올해 그것까지 따서 내년에 날아다니자"
그렇게 다짐을 하고 소방실기책을 펼쳤다.
소방책은 펴놨지만 보지는 않는다.
이미 구인정보만 찾아보고 있다.
집안일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서 이제 묶을곳 걱정은 어느정도 사라진 후였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지 나 전기기사야!
그런데 자격증 따기전 보였던 엄청난 조건의 일자리들이 눈에 띄질 않는다.
내가 자격증 따기만을 기다렸다가 모두 내린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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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전기기사라는 조건만 봤다면 이젠 그 뒤가 보인다.
경력이 어떻고 자동제어가 어떻고 공사가 어떻고
내가 갈수 있는데가 없다.
그러던중 병원에서 전기기사 선임을 구하는 곳이 있었다.
1500kw 미만이라 나도 선임을 걸수 있었다.
이력서를 내니 바로 연락이 온다.
2년만에 양복을 쫘악 빼입었다.
양복....
참 오랜만에 입어본다.
전에 직장에서 양복 쫘악 빼입고 다닐땐
소개팅 참 많이 들어왔었다.
양복입고 시청역으로 왔다갔다하고 가끔 해외출장가고
그게 멋져보였었나보다.
시설일 시작하고 소개팅은 거의가 아니라 전혀안들왔다.
뭐 나 스스로도 들어와도 나갈 자신이 없었으니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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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양복을 입고 병원으로 갔다.
12층에 지하4층
1500미만인데 부지가 작아서 그런지 무척 높았다.
건물이 유리로 번쩍번쩍 한것이 간지나 보였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니 시설사무실이 있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시설과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조근 조근 말씀 참 잘하시는 분이었다.
"연봉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에 1800을 받았으니 선임걸고 하니까... 그 이상을 원합니다"
내가 언제 1800을 받았었지? 구라가 늘었다.
연락을 준다는 말을 듣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그 후로 몇일이 지나 연락이 왔다.
병원장 최종면접을 보자는 것이었다.
그다음날 부랴부랴 준비하여 찾아갔다.
나 말고도 멀끔한 청년둘이 더 앉아 있었다.
최종면접은 3명이 들어가 한명 뽑는단다.
윷〉옛 묶혀 놨던 시설 청사진을 중얼거리며 차례를 기다렸다.
내차례가 됬다.
병원장의 질문에 큰소리로 대답했다.
패기있어 보이고 싶었다.
결국 내가 최종 합격했다.
시설과장이 연봉에 대해 이야기한다.
2350 에 식사는 병원 식당에서 무상제공이고 당직땐 야식지급
당직수당이 월 10만원이란다.
심장이 뛰었다.
뛰는 소리가 들켜 쪽팔리게 될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나만 느낄수 있게 말은 계속 떨렸다.
미팅을 마치고 수전실을 향해 갔다.
징기스칸도 나폴레옹도 이만한 개선을 없었을 만큼
보부당당하게 수전실로 들어갔다.
기계실에서 다같이 점심을 드시고 있었다.
"어떻게 됬어?"
"합격했습니다."
"연봉은 얼마준데?"
시설과장과 나눴던 얘기를 했다.
모두들 눈이 똥그래 졌다.
그렇게 축하를 받으며 회사를 정리했다.
퇴사를 몇일 앞두고 있을때 용역사 상무가 현장을 찾아왔다.
" 너 전기기사 합격 했다며"
"1800 줄테니깐 우리회사 다른 현장에 전기 선임으로 가라"
" 저 다른데 됬습니다. "
내 얘기를 다들은 상무는
"니가?" "니가?"
이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러더니 상가사무실에서 사람이 왜 자꾸 바뀌며
내 후임자 뽑을때도 전기전공한 사람 뽑으라는 지시가 있었단다.
나때문에 계약 갱신 안되면 어떻게 하나며 얼르고 달랜다.
그동안 있던 정도 다 떨어질것 같았다.
그렇게 회사를 정리하고 짐은 집으로 옮겼다.
1년 안되게 수전실에서 살았는데 짐이라곤 옷몇가지랑 은박돗자리가 다다
전기기사 책과 자료는 꽤 많이 있었다.
나오는 길에 같이 전기 봤던 형님이 그자료 자기주면 안되냐고 물으신다.
쿨하게 종이한장까지 다드리고
배낭하나 메고 집으로 왔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마치 구름위에 누운듯이 편했다.
윙~~~ 하는 변압기 소리도 없었고
바닥도 배기지 않았고
찬기도 올라 오지 않았으며
공기는 맑앗다.
1년만에 방에서 그것도 침대위에서 자니 천국 같았다.
꿈같은 잠에 취해 이틀동안 잠만 잔것 같다.
내일은 병원에 출근하는 날이다.
양복을 빼입고 지하철을 타고 병원에 갔다.
모두들 내가 오는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다들 사무실에 있었다.
간단한 인사후 담배를 한대 피자며 기계실로 데려갔다.
40대 초반 형님 두분이 번갈아 가며 나에게 말씀하신다.
" 병원 힘든데~~~~~ "
" 병원 힘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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