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골때려던 곳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81회 등록일 -1-11-30 00:00

본문

2010년 인왕산 자락 300세대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딱 이틀 근무한 적이 있는데요

이틀밖에 근무를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읍니다

소장은 아랫쪽 깽깽이 출신 소장이어서 성질머리가 괴팍했읍니다

그러나 원인은 그게 아니고요

이 소장이 관리사무실 한켠에다 한평이 좀 안되는 기사 대기실을 만들어 놨읍니다

이 소장의 마인드가 자기 사정권에 기사가 없으면 무조건 농땡이로 간주하는 마인드의

소유자였읍니다

안에는 교도소 독방처럼 아무것도 없었고요 달랑 책상하나 의자 하나 있었읍니다

그 안에선 티비는 말할것도 없고 책도 보지 못하고 오로지 대기하고 있다가 민원이나 소장이

호출하면 재깍 나가야 했읍니다

좀이라도 늑장을 부리면 바로 소장의 불호령이 떨어져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있었는데

피가 바짝바짝 마르더라구요

그 안에서 들리는 소장의 컴퓨터 자판소리 커피 타마시는 소리 통화하는 소리가 마치 나를

고문하는것 같았읍니다

이제 제가 왜 이틀만에 나가야 했는지 이해가 가시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가고 싶지도 않은 곳입니다

거기서 오년 근무하던 기사가 있었는데 정말 세계최강 인내력의 소유자일겁니다

농사 짓다가 올라 왔다는데 원래 시설이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근무한 모양이더라요

참 지하벙커는 다양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