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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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2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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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설일을 하면서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 자기 책상을 가지고 있는 거였다

이 넓은 서울에 자기 책상 하나 가진다는게 얼마나 큰 노력을 필요로 하는건지 시설일을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다

15년 시설 인생 자체가 잡부 인생이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저기 불려 다니고 조기 불려 다니고 한마디로 개잡부였다

그러나 개잡부여도 항상 소원인게 있었다

편히 앉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나만의 책상이었다

내 책상 내 의자만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만의 공간이 없으니 항상 좌불안석이었다

꼭 죄지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괜히 왔다리갔다리 하고 시간 죽일때가 없어서

옥상에 신문지 한장 깔아놓고 두루마리 휴지를 베개삼아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사무실 소장 과장 경리는 시원한 에어컨 버람을 맞으면서 아이스케키로 즐거운 여름을 보내지만

나의 피난처는 발전기실 구석베기나 옥상이었다

내 책상을 갖을 수 있는 유일항 방법이 전기기사 자격증인데 따기가 하늘에 별따기니

언제쯤 나만의 공간을 갖을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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