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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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56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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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노니 지하벙커에서의 지옥같았던 추억들조차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부작용이 왔다

6년전 새벽 세시만 되면 확성기를 내 귀떼기에 데고 이슬이 한병만 사오라던
칠십이 훌쩍 넘었던 노인기사가 그립네
재활용 수거일 때마다 소주병 치우느라 개고생하고 매일매일 틀니 세척해 드리는게
존나게 귀찮았었는데..아직 살아 계실까

5년전 고급 빌라에 근무 했을때 밤에 당직 서면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놈들이 람보르기니며
페라리며 벤틀리며 끌고 나가 삼삼한 냄비들 꼬셔 와서 떡치고 있을때 난 발전기실 바닥에
신문지 한장 깔아 놓고 석면천장을 쳐다 보며 잠들곤 했었지..그때의 비참함조차 그립다

4년전 인왕산 자락 조그만 단지에 근무 했을 때는 고문전문 마루타 소장을 만나
쪽지시험을 봤지..불시에 시설에 관한 문제를 내는게 취미인 놈이었는데 못맞치면
욕비숫한 거 존나게 날라 왔지..쪽지시험 다시 봤음 좋겠네..지금은 맞출 자신 있는데..

3년전 15년된 아파트에 근무 했을 때는 무슨 수색대 입대한 줄 알았지
비오면 수중전하고 폭염날에 막노동하고 눈 오는 날에 열시간 이상 삽질도 했었지
그래도 그때는 30대라 버텼었던 거 같네..지금은 월오백 준다면 다시 가고 싶네


2년전 오피스텔에 근무 했을 때는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줄 알았네
조까치 생긴 년이 밤마다 치한이 좇아 오는 것 같다고 해 현관문까지 에스코트 해주고 새벽 세시에 CCTV
검색해 달라는데 돌아 버리는 줄 알았네..여자가 고프니 조까치 생긴 년이 보고 싶네

아무래도 145만원 짜리라도 가야겠다
더 놀다간 정신이 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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