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진격의 대타알바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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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74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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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알바 첫 날.. 조그만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사원아파트라 낮에는 사람이 없고 전화도 하루에 많아야 5통미만에

일지를 보니 민원이 많아야 한두건이다. 오.. 최상의 조건이군..

물론 노후되고 오래된 아파트라 시설이나 배관여기저기 녹슬고 부서진 곳도 많지만

진상들 없고 주변환경도 자연과 어우러져 전에 근속한 사람들이 다들 10년은 넘었다고 한다.

물론 그 사람들 지금은 떠났지만 뭐 어떻겠는가

중요한것은 사람아니겠는가.. 단기일당치고도 격일에 한 300이면 뭐 괜찮지..

전기나 소방 설비나 영선일이야 눈에 빤히 보이는 것이고

맘만 먹으면 판넬 한개 사다 모조리 결선해서 씨퀀스를 짤 수도 있고

맘만 먹으면 소방배관 앵글변및 배관 모조리 용접으로 붙혀 버릴 수도 있고

맘만 먹으면 통신회로 몽땅 뜯어서 순서대로 다 결선해 버릴 수 있고

맘만 먹으면 회계장부 모조리 살펴봐서 자산출납상황을 다 파악해 버릴 수 있다면

뭐가 겁나고 두렵겠는가.. 부닥치고 밀고 나가는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진격의 대타알바 첫 날 가장 좋은게 뭐냐면 여긴 점심을 회사구내식당에서 준다.

아니 얼굴도장만 찍으면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다 준다는데 있다.

좋아 좋아.. 조아.. 밥만 먹여줘 제발......

택배건 분리수거건 전기쟁이건 보일러쟁이건 소방쟁이건 다 해 줄테니..

근디 왜 이리 착잡하고 우울한 걸까...

오늘 내가 사는 곳 아파트 전기과장이 사표를 썼다. 沮 우리집 윗층에 사는 노인내

진상으로 욕지거리하는걸 혼자서 묵묵히 받아묵던 순딩이같은 과장이 결국 오늘 사표를

썼구나.. 예라 내가 들어가버릴까.. 전기선임걸구.. 음냐리 모르겄다.. 젠장..

아구 머리야.. 머리야.. 내일은 아내가 다니는 회사 격일 알바로 써달라고 사장님한테

부탁해야지.. 투잡이나 해야지.. 릴리리리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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