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마이 벙커 스토리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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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66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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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 근무 한지도 어느덧 1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하루는 천년같았지만 지나고 보니 금방이었다

하지만 나의 첫번째 사수 류기사는 여전히 나를 개무시하고 깔보고 했다

점점 정도는 심해지고 간단한 기술조차 전혀 가르쳐 주지 않았기에 거의 눈동냥으로

하나둘씩 스킬을 습득 했다

그러던 중 운명인지 불행인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류기사와 마추치게 되었는데

왜 단지를 돌아 다니면서 빈손으로 돌아 다니느냐 정신상태가 썩었다면서 자존심을

뭉개버리길레 이때다 싶어 바로 쌍욕을 날리면서 받아 버렸다

십여분간 서로 욕배틀을 했는데 평생 할 욕을 그때 다 퍼부은 것 같다

싸움이 커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다 알게 되어 징계절차에 들어 갔는데

아슬아슬하게 류기사의 잘못이 더 인정되어 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류기사와의 앙금이 오래 갈 줄 알았는데 몇시간 후에 류기사와 친형제처럼 가깝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날은 우리나라와 이탈이아와의 월드컵 16강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패배직전 설기현의 골이 터지는 순간 류기사와 나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부등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안정환의 골이 터졌을 때는

서로 두손을 마주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강강술래를 했다

불과 몇시간전 철천지 원수처럼 십여분간 욕배틀을 한 사이인데 금새 친형제같은

사이가 되었다

월드컵이 평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그 뒤부터 애인마냥 착삭 달라 붙어 서로 농담도 주고 받고 단지를 돌아 다니며

재미있게 보냈다

4편은 좀 짦죠..5편은 좀 길게 쓰겠읍니다..갑자기 똥이 마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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