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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식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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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36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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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신식 아파트는 기전기사들에겐 독이다

인건비는 그대로인데 할 일과 신경 쓸 일이 많아 졌다

일단 500세대만 넘어 가면 CCTV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워낙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CCTV를 사각지대 없이 모든 구역에 설치 하는 통에

보통 봐야할 모니터 화면만 수십대에 이른다

얼마전 최신식 아파트에서 보름정도 근무하고 추노한 경험이 있는데 하루 근무 시간중

절반 이상을 CCTV검색하는데 허비해야 했다

보통 대부분이 불법 투기물이나 차량굵힘이다

멍청하게 모니터 화면을 보는것도 곤역이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과장이나 입주민에게

이중으로 욕을 얻어 먹었다

둘째로 새로운 부대 시설이 많아졌다

도서관과 헬스장 관리는 기본이고 더 한데는 골프장까지 관리해줘야 한다

기존 기전업무에 생각지도 않던 부과 업무가 생기니 옛날처럼 출근하면 기계실

방바닥에서 편하게 티비 리모컨이나 만지던 시절이 없어진 것이다

세째로 입주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 한다고 기전기사들을 관리실에 대기토록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싫어서 추노를 했다

경리 옆 책상에서 멍청하게 앉아 있다가 민원이나 일이 생기면 즉각 조치를 해야 했는데

이건 아니였다.15년간 기계실에서 근무한게 몸에 베어 있는데 관리실 근무는

영~~내 몸에 맞지 않았다

네째로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다 보니 단지를 돌아 다니다 만나는 입주민에게는 무조건 45도

각도로 인사를 해야만 했다.처음 일주일은 인사를 하는데 영 어색해서 힘들었다

김포 신도시나 은평 뉴타운은 거의 위에 열거한 근무 시스템이다

5개월 전인가 김포 신도시에 면접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관리실 규모에 기절초풍할 뻔 했다

안에서 축구를 해도 될만큼 겁나 넓었다

기전기사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뭐가 바쁜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그동안의

관리실 분위기와는 전혀 딴 판이었다

이제 시설도 서비스 직종으로 바뀌는 것 같다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

쉽게 입에 풀칠이나 하는 직종으로 인식된게 시설 직종인데 이제 그마져도 사라져 버렸다

시설의 유일한 인센티브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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