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엔젤의 인생이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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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12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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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멀고도 먼 전라남도 도초섬에 새우잡이 어선으로 팔려 온 나는 매일매일이

뺑이의 연속이었읍니다

바다에 나가기 전 어선을 보수하는 일이 주업무였읍니다

파손된 부분을 목재로 메꾸고 페인트 칠을 하고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깜깜해질 때까지

뙤약볕에서 중노동을 해야 했읍니다

임금은 하루에 지급되는 2000원짜리 디스 한갑에 삼시새끼 밥 챙겨주는게 전부였지요

담배도 겁나게 피고 싶었지만 탈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피지 않구 계속 모았지요

근데 사람이 일 힘든 거 둘째손 치더라도 삼시새끼 밥에 김치에 나물씨래기만 먹으니까

왜 그렇게 단게 먹고 싶은지 미쳐 버리겠더군요

특히 초코파이랑 우유가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아른아른 거리더군요

군대 온 것도 아닌데 말이죠

군대라면 푼돈이라도 월급도 나오고 피엑스도 있어서 바로 사먹 을 수 있는데

도초섬은 가게가 코 앞인데도 십원한장 없어서 사먹지도 못했읍니다

결국은 탈출경비인 담배 열갑을 초코파이 열개랑 우유 200미리짜리 두개로

손해를 감수하고 물물교한을 했읍니다

근처 폐건물로 올라 가 구석에서 순신간에 해치웠읍니다

지금까지 먹은 초코파이중 아니 지금까지 먹은 음식물 중 가장 맛나게 먹었던

것 같네요..잠시나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읍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탈출이 보름정도 늦어졌지만요

그렇게 탈출할 날만을 기약하며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견뎠읍니다

2편 끝 3편은 도초섬 추노편으로 이어지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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