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대학교시설면접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twink998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180회 등록일 -1-11-30 00:00

본문

꿀같은 이 곳 생활도 계약기간이 다되어가고 이제 정처없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하는데

소장님이 대학교에 자리가 났으니 한 번 이력서를 넣어보라 한다.

그래서, 무작정 전화를 걸고 대학교 시설담당자랑 이야기를 해보니, 자격증에 경력증명서를

요구하더라.

그래서, 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전에 다니던 사업장 찾아다니면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가보니, 면접관이 이력서를 보더니 고향집과 집안어른들에 대해 이것저것 묻더라.

헉.. 알고보니 이 분 우리 고향마을 주민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돌아가신 아버님 나이또래의 마을 주민... 흐미. 그럼 근무하게 되면 고향어르신이랑

근무하는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분 나 초등학교동창 여자애 아버지?

그 애가 외국어대학교 러시아과갔지.. 지금은 공무원인가 외교관인가 하는것같던데.. 난 이게 뭐꼬..

그런데,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그래서 월급에 대해 물어보니, 200이 안되는 거다. 점심은 교내식당에서 주느냐고 물으니 없단다.

사먹어야한단다.. 그래서 물었다. 그럼 명절이나 휴가에 떡값이나 휴가비는 주냐했더니 없단다.

헉.. 그럼 월급은 인상되는지 물었더니.. 여긴 일년을 가든 이년을 가든 올라야 만원오른단다.

헉.. 그러더니 그 분이 갑자기 전기자격증을 가지고선 옆 사무실로 가서 복사를 해왔다.

그래서 그건 왜 복사하시는지 물으니.. 자격선임을 해야한다나.. 근데 여기는 정전작업도 해야한단다.

앞에 있던 애가 정전작업후 전원을 투입했는데 전원이 안들어와서 애먹었다는 소리를 하면서

전기기능사나 산업기사가 다 같은 것인줄 알더라.. 아예 자신은 전기는 모른다고 한다.

뭐지.. 뭐지... 그럼 전기선임걸고 상여금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줄창 이 어르신들 딸랑이를 해야하는건가

아마 눈치를 챈 것같더라.. 그 분이 직장을 바꾸는 건 신중히 생각해 봐야한다고, 먼저 있던 애도

아파트로 간다고 해서... 그러면서 말꼬리를 흐리신다.

헉.. 그럼 그냥 아파트가 나은거 아냐..차라리 아파트서 관리과장달고 있으면 여기보다 월급도 많고

혜택도 많은거 아냐.. 벙떳다..

걸상에 조직도가 있길래 보니.. 정규직은 3명 나머지는 다 용역이었다. 그것도 전기선임걸고 용역이라.

문제생기면 다 내 책임이고 팀장이라고 있는 분은 아예 전기도 모르는 고향동네 어르신....

난 그냥 전기기사나 보일러기사로 주간근무에 그냥 그렇게 다니는줄 알았는데, 선임걸고 수발들고

........... 아..

그래서 그런지 그 분이 화요일까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란다.

그냥 네네 하면서 차를 타고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듯 싶다.

그 돈받고 선임걸고 할바에 차라리 그냥 아파트에 있는 편이 백배 나은 듯 싶었다.

소장님 핸폰이 울린다. 언제부터 출근하라고 하더냐고...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그냥 아파트나 알아보겠다고 했다.

명색이 대학교인데 아파트보다 처우가 더 나쁘단 사실이 조금 쇼킹하게 다가왔다.

선임걸고 그 월급에 ...... 더 놀라운 일은 그 더운 날씨에 일을 하러 가는 그 분들 보니

줄행랑을 치고 싶더라.

용역은 어딜가도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직영이나 무기계약이었다면 아마 선임걸고 하면

저보다 월급이 배는 되었을걸.. 물론 식사도 별도로 주고..

괜히 발품팔면서 그 땡볕에 고생했던 걸 생각하니.. 에겅...

아 또다시 벙커를 찾아 가야겠구나..

전직장 경력증명서 뛰면서 작년에 근무하던 곳 가보니 소장님은 짤려서 지금 집구석에서 놀고

있다고 하고, 과장으로 있는 친구놈은 관리단지 집한채 사서 월 30만원씩 받으면서 세줬다 자랑질이고

경리누나는 이 번에 월급이 올라서 190만원 받는다고 좋아 죽을지경이구...

다 바뀐 직원들 이번에 회장바뀌면서 월급올라서 30만원씩 더 받게 되었다고 신나죽을지경이구..

아.. 시붕... 무진장 고생하고 무진장 욕들어가면서 고생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괜히 이상한 곳 노인기사 있는 곳 같다가 된통 당해서 두달 만에 추노하고 이 모양으로 떠돌이로 사는 팔자

생각하니 한숨이 흐르고 눈물이 흐르고....

아.. 그래도 이 곳에서 맘이랑 몸편히 힐링하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야한다.

한달 반 정도하고 300정도 챙기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떠나야한다. 오 내 인생이여.. 내 청춘이여..

근처에 삼교대 경찰학교자리가 났던데, 작년이랑 지금이랑 업체가 바뀌어 있었다. 음 보니 퇴직금받기는

어려운 곳같더라.. 어차피 11개월하고 업체바꿔버리고 퇴직금안주고 직원들 물갈이하는 곳일테니..

그나마 아파트나 빌딩은 월급이랑 일년 세 번 휴가비나 떡값, 연월차나 퇴직금은 나오니까 위안을 가져야

하나싶다. 다른 곳 용역직은 아예 기대를 안하는 것이 낫다.

마음이 복잡하다. 내일 서류를 다시 돌려받고 와야겠다.

휴 다시 구직활동을 해야하는구나.. 엔젤님처럼 나도 오래다닐 수 있는곳 다리편하게 누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아... 힘들구나... 힘들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