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2013APT 구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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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845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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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세대 준공된지 20년 이상 된 저희 아파트에서 이번에

구인공고를 냅니다

월급:세전 150만원입니다[적다고 생각하면 지원하지 마시고 봉급이
적어서 일이 없겠지 생각하시는 분도 사절합니다,일겁나 많습니다]

근무형태:격일 맞교대인데 같이 근무하게 될 노인기사님께서 알바 관계로
일직 퇴근하시기 때문에 새벽 다섯시까지 나와야 합니다]

일의 강도:우리 단지는 봄에는 단지내 대청소를 한달 가까이 실시합니다
소방호스로 동지하 아파트 복도 지하주차장을 청소하고 여름내는 전지작업
예초작업 잡초제거등을 하게되며 가을에는 단지내 의자및 주차장 도색 페인트
작업을 하게 되고 겨울에는 재설작업및 하루에 삼사십건의 난방민원을
처리해야 합니다.거져 먹을 생각으로 지원하실 분은 사절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쉬지 못합니다,그 시간에 경비업무 택배업무 미화업무까지
해야 하니 동작이 빠른 놈만 지원 하시기 바랍니다

복리후생:달에 신라면 열다섯봉이 지급됩니다.커피와 물은 개인이 알아서
사드시고요 휴지및 샴푸 비누 세제등도 지급되지 않으니 사달라고 하지 마시오

주의사항:아무 말도 없이 추노시 임금은 지불되지 않으며 추노하고 다시 올 경우는
두번까지 받아 드립니다.세번이 추노시 자동해고되니 세번째 추노시에는 신중히
생각하시고 추노하시기 바랍니다.하루에 두번 추노하고 두번 다 돌아 올 경우도
용서해 드립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구인광고를 내는 곳은 없읍니다.다 속이고 가리고 좋은 점만
부각시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지옥에 발을 담그게 되고 추노질을 반복하는 거겠죠
이렇게 사실데로 광고를 내면 지원자는 물론 한명도 없을 것이고 자연히
시설 단가도 올라 갈텐데 우리 시설인들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속는 겁니다
설마 이번에도 지옥은 아니겠지 생각하고 들어 갔다가 여지없이 또 지옥에
걸리게 되고 추노를 반복하게 되는 떠돌이 시설인이 되는 거죠

그리고 아파트가 좋나요 빌딩이 좋나요 물어 보시는 분이 계신데
지금 빌딩에 근무 하시면 아파트 갈 생각 아예 말고 빌딩에서 뼈를 묻으십시오
제가 천국같은 빌딩에 있다가 아파트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갔다가 인생 만신창이 됐읍니다
오래 살고 싶지 않고 죄지은게 많아서 난도질 한번 기가 막히게
당하고 싶으시면 아파트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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