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용역만이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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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engel1111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71회 등록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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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은 추석 선물세트로 1등급 한우를 가져 간다네
시설인은 오천원짜리 식용유 하나 달랑 들고 간다네
집에 식용유 하나 달랑 들고 가기 쪽팔려서 가는 길에
마트 들려 비누선물세트 하나 더 사가지고 간다네

용역은 추석 보너스로 백만원씩 챙겨 간다네
시설인은 15년째 추석 떡값으로 10만원 가져 간다네
교통비도 안되서 그냥 대포한잔 사먹고 만다네
아님 진짜로 십만원짜리 떡치는 값으로 날린다네

용역은 추석 연휴에 빨간날 다쉬고 주말 끼고 연차 써서 열흘 가까이
늘어지게 논다네..장기 해외여행을 갖다 와도 남을 연휴라네
시설인은 온리포에버 퐁당퐁당 24시간 맞교대라네
맞교대 근무자가 장가라도 갔으면 큰일 난다네
처갓집 가서 제사 지내야 된다며 나보고 이틀연속 근무 서라고 한다네
족빠지게 근무 서주면 길가에서 파는 천원짜리 머리에 바르는 젤을
근무 대신 서줘서 고맙다며 선물이라며 준다네
향이 좋지 않아 5년동안 쓰지 않았던 그 싸구려 젤이
아직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네

용역에 입사해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네

아니면 현대자동차 생산직에 입사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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