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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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월이 유수같습니다
봄에 똥가방 메고 개처럼 헉헉데며 추노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서 시월이 코앞이네요
더 끔찍한 건 해 놓은 것도 없고 빈털털이라는 것이죠
남들 젊은 시절에 냄비들 따먹고 돌아 다닐때 석면천장 바라 보며
딸만 잡은 세월이 벌서 15년이 흘러 같습니다
천국은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세월은 기력도 딸리게 하네요
한달에 세번 추노한적도 있었는데 이젠 두려워서 추노는 더이상 못하겟네요
벼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악만 하며 살아 온 세월이었읍니다
물론 성공은 하고 싶었지만 꿈일 뿐이었죠
그냥 버티는게 성공인거죠
우리 시설인들은 말이죠
2008년에 시설 봉급 190만원 받을 때민에도 희망은 품고 살았던 것 같은데
2013년 현재 세전 160만원 받는 시설인으로 살아 가면서 희망은 제쳐 두고
늘그막에 리어카 끌고 다니면서 박스만 줏지 않았으면 하는게 지금
가장 큰 소망입니다
큰집도 필요 없고 불피울 수 있고 물 좋고 나무 많은 곳에서 살고 싶네요
곰보라도 여자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이제는 노력하면 잡을 수 잇는 것에 충실하면서 살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직 쓸데없는 욕망이란 괴물이 아직 엔젤을 괴롭히네요
제가 천사라 악마가 잘 달라 붙는 것 같습니다
닉네임을 바꿔야겠네요
이제 슬슬 찬바람이 불어 오네요
시설인들은 사계절이 다 힘들지만 겨울은 유독 힘들죠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힘듬
나만 느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힘듬
이게 시설인의 숙명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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