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시설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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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임다솜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60회 등록일 13-10-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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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원장을 하는 형을 만나 학원사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최근에 대형학원 몇 개가 문을 닫았고, 학원도 사양길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학원만 10년 운영한 형의 말로는 요즘 학생들은 학원보다는 과외에 편중한다고 한다.

말그대로 맞춤형 맨투맨교육에 편중하다보니, 학원생은 갈수록 줄어들고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결국에는 문닫는 학원이 속출..

자신도 학원보다는 과외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집도 장만하고 지금 까지 왔지만

이젠 힘들다고, 뜬금없이 학교앞에다가 스넥장사나 해야겠다고 한다.

국립대 경영학과 석사에 외국유학파출신의 박사출신 O의 말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해 현지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형이 가야할 곳은

결국에 과외샘이었던 현실...

미국 명문대를 나오면 뭐하는가, 말로만 듣던 기러기박사, 대학강사의 삶은 그야말로

비참하고 참담함 그 자체인데, 과외샘으로 한달에 돈 천가까이 만지자 내가 왜 진작

이걸 안했는가 후회하더라는 말을 듣고 냉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결국 학원도 이제 인터넷이 발달하고 동영상교육이 발달하자 사양길로 가는구나.

그래서, 그랬다. 나는 이 생활 한 이삼년하고나서 지입기사나 할려한다고 하자

아서라.. 좀더 생각해보라고 만류한다. 지입이란게 순전히 자신이 모든 위험부담을 지고

하는 것이고, 한달에 이백을 벌려고 하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운전대를 붙잡아야하는게

이 바닥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심각해져 버렸다.

퐁당근무서다가 다음날 산에 가면 피곤하지 않느냐고 하길래, 뭐 그냥 야간에는 자고 온다고

했다. 사실이 그렇고 티비만 보다가 자다오는게 일이니까.. 그러자 믿지를 않는 눈치다.

잠만 자고 와도 돈을 주냐고 한다. 피식.... 그렇다고 대답해주니 역시 못믿는 눈치다.

스넥가게를 차리고 옆에다가는 공부방을 한다는 소박한 바램...

꿈에 부풀어 있는것 같은데, 한 번 장사하다 말아먹은 경험이 있는 내 눈에는 참 어설픈

바램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더라는... 장사.. 가게.. 그게 쉬운것같지만, 피를 말리는 모험이란걸

누구보다 잘 안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일해야하고, 월세주고 인건비주고 뭐하다보면 집에 가져가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고, 장사라도 안되면 고스란히 투자비용은 물론 인생도 세월도 망가지는게

자영업이다. 지금같은 시절에는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인게 자영업인데...

뭐, 기술좋은 형수는 미장원으로 매달 돈 사백을 적금하고 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수이고

대부분이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인게 자영업.

더군다나 먹는 사업은 열에 아홉은 나가떨어지는데... 기술로 먹는 장사는 그나마 들어가는게

없지만 .. 하옇든 복잡하다.

형과 헤어지고 많은 생각을 했다. 누가 더 현명한 길을 걷는 건지 ...

시설일하면서 별도로 알바만해서 매년 돈 천만원을 저금하는 선배형이 나은 건지..

학원원장생활 접고 조그만 스넥점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가려는 학원형의 나은 선택인지..

아니면, 시설일 접고 설비일배워 설비업자로 떠난 김주인의 선택이 나은 건지..

복잡한 하루였다.

선택은 각자 자신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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