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문제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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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다솜     댓글 0건 조회 452회 등록일 13-10-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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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시설일이 좋아서 하고 있으리요

누군들 남들처럼 결혼해서 떡두꺼비같은 아이들 건사하고 보란듯이 평수넓은 아파트에

근사한 외제차 끌고 다니고 싶지 않겠는가...

시설인들 박봉이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일이고,

부지런히 벌어봐야 본전이고, 자린고비 저리가라고 아껴야 겨우 집한채 장만하지만.

남들 좋은 시절을 오직 뼈빠지게 일하고, 쉬지도 못하고, 허리띠 줄여야 겨우 빛쪼가리 조금 볼 수 있고.

그러다, 운이 좋아 재물도 모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어느새 나이는 먹어 버리고

머리털은 벗겨지고, 교양이나 넥타이족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 갈라진 손에 사람몰골보다는 일하는 쿤타키테같은

험상궂은 사내를 좋아해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막상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도 여자들이 외면하고,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아 내 젊음, 내 청춘을 그렇게

보낸게 억울하고, 그래서 길은 두 가지.. 미친놈처럼 돈독에 올라 돈만 모으는 수전노가 되던지..

인생 한 방이라면서 술집여자들을 몽땅 불러서 아방궁 저리가라고 진탕하게 놀고 서해안 부둣가로 몸을 날리던지..

오호라..

젊은이는 돈이 없고, 늙은이는 청춘이 없네.

오늘 로또가 되어서 십억이 생긴다면 시설일 집어 던지고, 제일 먼저 뭘 하고 싶은가?

그런데, 신기하지.. 시설일 하는 군상중에는 재산만 100억인 사람도 보았다. 과수원에 농장에 아파트에 그런데,

왜 시설일을 하는지 신기해 물어 보니.. 이 양반 놀 수가 없다네.. 한달 임대수입만 돈 천만원... 그냥 딩가딩가

놀아도 될 양반이 왜 시설일을 하는지..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불알 두쪽 달린 채 겨우 한 달 월급으로 풀칠하는 인생들에게 시설일은 그야말로 죽지못해

하는 감옥같은 것이지만... 이 양반에게는 돈벌어다 주는 광산이었던 셈이지..

여유가 있어야 시설도 정겨운 것이고, 그 여유조차 없다면 그야말로 지옥...

뭘 할 것이냐...?

고민만 하지 말고 주위를 보자. 오늘 시장에 가서 장사꾼들도 보고, 운전 하는 사람들도 보고,

법원에서 법봉 흔드는 법관도 보고 양복입고 출근하는 대기업직원들도 보고, 은행원들도 만나보고,

그리고 생각해 보자..

결국에는 돈이다. 다들 오늘도 내일도 돈을 벌기위한 머니게임중이지..

단지 누구는 편하게, 누구는 힘들게, 누구는 겨우 입에 풀 칠 할 정도, 누구는 똥칠할 정도로 넘칠 정도로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

부림을 받고만 살면 맨날 이 바닥이고, 차라리 부림을 하는 자리로 기어올라가 보자.

올라가봐야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다들 돈을 벌기위해 여행도 못가고 집에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지내지도 못하고,

근사한 외식도 못하고, 더 웃긴건 혼기가 꽉 찬 남녀들이 결혼도 못하고 오늘도 열심히 돈을 벌기위해

직장으로 일터로 내몰리고 있는 인간세상의 기묘한 현실.....

한 달에 돈 3백만원만 줘봐라.. 그냥 저냥 혼자 살 수 있다.. 몇 년 고생하면 집도 장만하고 차도

살 수 있어. 스위스는 그렇게 한다고 하지..

적어도 살 수 있는 정도는 줘야지.. 이게 뭐니.. 물가는 빛의 속도로 폭등하는데, 시설바닥은 십년전

그대로면 뭐 뒤지라는 거 밖에 더 되니.. 도대체 뭐가 잘못 되어가는지.. 영화속 설국열차인가...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미래도 나아질 길 없는 시설인들은 그렇께 꼬리칸에서 점점 피폐해지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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