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토커 아닙니다. ㅎㅎ 3년 전글 복사해둔거 엔젤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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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관리사협회 좋은데 난데 없나 보다가. 이글을 보고
복사해둔거인데
오늘 컴퓨터 파일 정리하다가 보여서 글올려봅니다.
엔젤님 글중에서 베스트 글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
전라도 깡촌에서 똥가방 달랑하나 메고 우리 단지에 입성했던 박기사
두눈이 시퍼래서 물었더니 전라도 깡패한테 정통으로 맞았다면서 헤헤 쪼개는데 이빨 사이로
바람 들어갈 정도로 부실한 치아
한눈에 딱 보기에도 무척 남루했던 인간이었지
찌져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고등학교 간신히 졸업하고 무일푼으로 관리소 생활을 시작할려면
존나게 난감할텐데..우리의 박기사는 대단한 생존 능력을 지니고 있었따
입주민들이 하나둘씩 버리는 살림살이들을 동지하로 하나둘씩 가져가두만 이틀만에 동지하에
호텔급 숙소를 마련하고 집들이라며 날 초대했는데 한눈에 봐도 거지소굴이었다
아니 거지소굴이 처라리 났으리
옷은 재활용품에서 꺼내 입었는데 남자옷여자옷 가리지 않았다
어느날은 여자들이 입는 배꼽티를 입고 단지를 돌아다니다가 입주민이 변태로 오인하여
짭새가 출동한적도 있었다.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사건이었다
그 전설적인 사건으로 박기사는 3개월 감봉이라는 중형에 처해졌다
키는 180이었지만 몸무게는 겨우 50키로가 넘어가는 한마디로 인간 젓가락이었다
박기사가 걸어다니면 쇠젖가락 두개가 왔다리갔다리 하는 듯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매일 먹는거라곤 관리소에서 지급되는 라면에 가끔 밥해먹는것도 기냥 물에다 고추장을
찍어 먹었으니 어디로 살이 찌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박기사 그 박봉에도 불구하고 5년간 피튀기는 자린고비 생활을 견뎌낸 끝에
서울 입성 5년만에 변두리에다 조그마한 전셋집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기대를 안고 전셋집을 놀러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배는 신문지와 폐잡지로 장판도 신문지로
온통 포장을 해버려 전에 거주하던 동지하와 별다른게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의 박기사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반겨 주었다
얼마전 박기사의 소식을 들었는데 이천에 조그만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한다
결혼도 했는데 자기가 근무하는 아파트 관리소 경리를 꼬셔서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내가 이바닥에서 아는 사람중이바닥에서 자수성가한 유일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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