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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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많고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가 지하벙커에 들어 와서
6개월 이상을 다녔다면 이미 중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지하벙커에는 암묵적인 중독의 에너지가 있다
벙커중독이 이미 되어 버리면 다른 직종에 도전한다는거 자체가
힘들어진다
엔젤도 벙커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봤지만
한번 빠지면 본인 힘으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처럼
벗어 나기 힘들었다
뭐랄까
다른 직종에 도전하면 손발이 마치 교도서에 들어간 것 처럼
결박당하는 느낌이 들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지하벙커에 들어 오면 일단은
결박 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지하세계에서만큼은 손발이 자유로웠다
그래서 그나마 지금까지 큰빛 안지고 밥은 굶지 않고
살아 왔었겠지
사회생활이란게 경력을 무시할 수없었다
배운게 도둑질이란 말을 누가 지어 냈는지 몰라도
참으로 정답이다
정말 배운게 지하벙커일이니 벙커일이 세상에서
제일 만만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무기술이 아닌데도
민원이 와서 깔끔하게 고쳐주면 입주민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면서 역시
기술자들은 틀리시네요 한마디
건네주면 뭐가 그리 뿌듯했는지
가슴 깊은 곳에서 보람이란 것이
솟구쳐 올랐다
그러고 보면 나는 천상 벙커일을 해야 하나 보다
암묵적으로 결론을 내린것 같다
시설
벙커
지하벙커
최종 엔젤이 내린 결론이 이렇다
항상 떠나고 싶지만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동아줄 같은곳
그곳이 지하벙커이며
우리들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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