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X같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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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416회 등록일 14-01-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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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일하면서 제일 힘든것 중 베스트3 안에 들어 가는것

바로 새벽에 눈치우는 일이다

낮에 오는건 그나마 괜찮다

일근자도 있고 가끔 천사같은 입주민들이 거들기도 하니까..

허나 새벽에 오는 눈은 시설인들을 멘붕 시킨다

더 멘붕 시키는 건 다 치웠는데 또 쏟아지는 눈..

희한하게도 다 치우면 또 쏟아진다

그게 서너차례 반복되면 이런 생각이 든다

하늘이 내려다 보고 시설인들 엿먹일려고 다 치우고 나면

또 내리게 하는구나

거기다 새벽에 오는 눈쓰레기

참으로 기가 막힌 X같은 타이밍이다

오늘 새벽이 그런 타이밍이다

새벽 세시에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진상 똘아이 동회장이었다

\"야 뭐하는 거야 눈안치우고..

잠결에 멘붕이 됐다

허겁지겁 작업복을 입고 나갈려는 찰라

또 전화질을 하는 동회장

\"빨리 안나오고 뭐하는거야 지금\"

거의 협박조다

아파트 정문에 나가니 동회장이 넉가래를 들고

있는데 엔젤을 보자마자 눈에서 레이져를 쏘아댔다

그렇게 근 세시간동안 동회장의 개가 되어 입에 개거품 물면서

눈을 치웠다

강원도 철원에서 군복무 했을때도 이렇게 지독하게 눈치운적은 없었는데..

서러움을 떠나 분노와 울분이 터져 나왔다

벙커를 그만 둘때는 겨울 오기전에 관둬야겠다

정말 X같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이슬이 몇병 사들고 들어가야겠다

오늘은 도저히 맨정신으로 못버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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