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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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374회 등록일 14-0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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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전실 근무 경력이 십수년이 되신 시설인분들 대다수가

큐비클 변압기 옆쪽에 절연유[기름]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절연유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 중

절연유의 역할이 뭔지까지 아시는 분은 더 드물구요

엔젤도 얼마전 알았는데 절연유가 케이블에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절연유가 없으면 케이블이 엄청난 양의 전류를 감당하지 못해 바로 타들어

간다고 합니다

원자로의 냉각수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알고 보니 상당히 중요한 거였더군요

솔직히 하루에 한번 검침만 하면 되는줄 알았지

정류기의 역할이 뭔지 정전시 발전기가 안돌아가면

수동으로 투입시킬수 있는 정도의 스킬을 가지신

분들도 찾아 보기가 힘든게 현실입니다

그냥 지하벙커에 있으면 답답하고 짜증나니

새로운걸 알려는 의욕조차 생기지 않기 때문이겠죠

저 엔젤도 변압기에 절연유가 榕載 있다는 사실을

경력 15년이 지나고서야 알았습니다

3일전 소장이 갑자기 변압기 절연유 체크를 하라고 하더군요

엔젤은 소장이 절연 어쩌구저쩌구 하길레

절연상태를 체크하라는 말이구나 생각했죠

근데 변압기 절연상태를 어케 체크하라는건지..몰랐지만

일단 안다고 하고 변전실에 내려와 옛날 전기쟁이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소장앞에서 모른다고 했다간 바로 개무시에 목이

간당간당할 할테니까요

다행히 선배의 도움으로 위기탈출을 했습니다

절연유의 색깔이 노란색이면 갈아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소장에게 절연유를 갈아줘야 할것 같다고 당당하게

보고 했습니다

벙커에서 방심하고 지냈다가 가끔 뒷통수 맞을 위기가

오는데 그때를 잘 넘어가야 되죠

그러고 보면 하루를 수변전실 기계실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시설물은 거의 없는것 같네요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무슨 의욕이 생겨야 말이죠

맞교대에 몸만 축나는 벙커인생이라 그냥 하루하루

아무일 없이 넘어가면 그만이지란 생각과 쥐꼬리 봉급 받으면서

미쳤다고 열심히 일까지 해줘야 하나란 가치관이 잡혀

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그래도 허접한 직장이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거는 숙지를 하고

근무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벙커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겠죠

벙커에서마져 쫏겨나면 바로 벙커난민신세로

전락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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