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배드카페 그리고 엔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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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정윤재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33회 등록일 21-02-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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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축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자체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게 지랄인게 어디 민원가서 좀만 불친절하게 해도 관리사무소 직원들
근무태만이라고 입주민들이 글을 바로 올려버리면 소장한테 깨지는건
다반사요 재수없음 해고도 당할수 있다
황당한 경우는 친절봉사로 민원을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친절하다고
민원을 올리는 미친 입주민도 간간히 있었다

결론은 시설은 열심히 일해도 욕얻어먹고 설렁설렁 일해도 욕얻어쳐먹는다는 야그다
그냥 마음 편하게 다니는게 장땡이다
벙커에 목숨걸 필요도 없다
지천에 깔린게 벙커고 퐁당퐁당 격일제 자리는 시장바닥에 널렸다

이 교훈은 시설잡의 레젼드셨던 엔젤님에게 배운 것이다
2016년 마포에서 근무했을때 그 유명하신 엔젤님을 실제로 뵐수가 있었다
반대조에 근무하셨는데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상당히 내성적인 분이셨기에
이분이 엔젤님이라고 상상이 가질 않았다

이분이 엔젤님이란걸 어케 알았냐면 시설잡 사이트에 들어가니 아이디가 자동저장
되어 있었고 항상 엔젤님 근무날 글이 올라 왔기에 알수 있었다

반가워서 영광입니다 그랬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시면서 극구 본인은 엔젤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나는 확신할수 있었다
그후로 글이 안올라왔기 때문이다

엔젤님에 대해서 더 설명하자면 장가는 못가신 노총각이셨고 게임은 싫어 하시지만
당직때 야동은 꾸준히 보셨고 술도 좋아 하시는 편이었다
키는 170이 약간 넘으셨고 몸은 근육질이셨으며 애인은 없으셨다
어디 사시냐고 물어 봤는데 보증금 100에 월세 10만원 단칸방에 사신다고 했다

성격은 내성적이었지만 말하는거는 유머러스하셨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할까
일은 꼼꼼하게 하셨지만 기술은 그렇게 뛰어나진 않으셧다
내가 엔젤이란건 알고 난 후부터는 무척 쪽팔려 하시는 거 같아서
괜히 아는척 했나 후회를 했다
그후부터 한동안 엔젤님의 글을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같이 일년반 정도 근무했는데 갑질 동회장의 괴롭힙때문에 내가 먼저 그만두고
얼마 못가서 엔젤님도 그만 두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보고싶네요 엔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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