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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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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632회 등록일 14-06-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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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때 지하벙커에서 동료들과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보며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었을때 동료들과 서로 부등켜 안고 울었었다

평소 사이가 안좋았던 동료와도 그날만은 친 혈욱처럼 뜨겁게 포옹을 하였다

그때가 엊그제같은데..

2006년 호프집 토고와의 경기에서 이천수가 프리킥 골을 넣었을때

벙커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미쳐 날뛰었다

이때만 해도 열정이 식지 않았었다

2010년 그리스와의 경기는 소장이 축구를 좋아하지 않아

벙커에서 맥주한잔 마시면서 조용히 혼자 봤다

혼자 보니 이정수가 골을 넣었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다

2014년 월드컵이 다시 돌아 왔지만

우리나라가 지던 이기던 이젠 별 관심이 없다

엔젤 인생이 시궁창인데 대한민국이 8강하고 4강하면 뭐하겠는가

먼저 내 인생이 뽀대가 나야 하지 않겠는가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식은건지

아님 이놈의 벙커가 열정을 앗아간건지 모르겠지만

열정없는 인생은 너무나 재미가 없다

심장 뛰는 인생을 한번 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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