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따발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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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유옥분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48회 등록일 14-06-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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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서 롱런하는 시설인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이 많다는 것

기술이 뛰어 나도 말없이 일만 하면 바보로 낙인이 찍히고

다마하나 갈아도 동네방네 광고하고 갈면 능력자로 평가 받는다

15년전 만났던 따발총 기전기사 생각이 난다

노가다 뛰다가 힘들다고 시설에 발을 담근 놈이었는데 그렇게 말 많은 놈은

내 생전 처음 보았다

나이도 삼십밖에 안 쳐纛 놈이었는데 세상만물에 통달한듯 따발총처럼

쉴새없이 말을 쏘아 댔다

이렇듯 시설에서 롱런 하려면 말이 많아야 한다

헛소리를 해도 똘아이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이 우습게 안보고

바른 소리를 하면 더 우습게 안 보이게 시설 바닥이다

15년전 시설에 발을 들여 놓고 아파트 기전기사로 일했을때 엔젤은 너무 말을

안해서 경리에게 벙어리 아니냐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었다

어느 날은 전기 과장이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말좀 하라고 다그칠 때도 있었으니

왠간하게 말을 안하긴 안했던것 같다

역시나 모든 개무시를 당하게 되고 종국에는 경리 은행심부름까지 하게 됐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대차게 한번 똘아이 기질을 한번 보여주고 나서야

벙커 생활이 좀 풀린것 같다

물론 지금은 그 옛날 따발총 기사만큼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니까 소장 다음으로 넘버2가 되더라

생존이 걸려 있으니 점점 미쳐가는것 같다

정말 조용히 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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