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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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생활 15년이 지나니 이젠 벙커생활보다
지상에서의 생활이 따따블로 우울하다
특히 아침 당직자랑 교대하고부터 극심하게
우울해진다
한껏 차려입고 새하얀 허벅지를 내놓고 다니는 아가씨들..
동서남북을 둘러 봐도 요즘은 왜이리도 이쁜 처자들이 많은지..
발에 치이고 눈에 치이는게 아가씨들인데 그녀들이 마치
먼 우주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처럼 느껴진다
20대만 해도 미친척 하고 무조건 대쉬도 하고 소뒷걸음질
치다가 얻어 걸리는 식으로 가끔 하나씩 걸려서 원없이 즐기고 놀았었는데
지금은 말걸면 피살당할 것처럼 두려워 엄두조차 못낸다
몸안의 모든 기가 다 소진된 기분이랄까
이런걸 번아웃증후군이라고 하더군
집안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 더 미치겠고
술로 버티는 것도 지겹고
활로를 모색해야겠지만 길은 안보이고
그냥 이대로 버티는 수밖에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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