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직영시설 때려친 게 후회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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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후안길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2,965회 등록일 15-02-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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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전문대(폴리텍)을 졸업하고 첫 사회생활을 서울 강남에서 시작했었습니다.
빌딩 시설관리로요. 시설관리이기는 했지만 대기업 계열사 직영이었고, 연봉도 당직을 스면 나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복지도 괜찮았구요. 하지만 제가 그때는 나이가 너무 어렸던지(24살이었음) 강남 대기업 빌딩에서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보니 참.... 그땐 뭐가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편해서 그랬나? 초심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1년을 근무하다가 그만 두게 되었지요.
물론 그 빌딩에 근무하면서 진상 입주사 직원들때매 몇 번 곤혹을 치르기도 하였지만, 생각해보니 같이 근무하던 선배들과 재밌었던 기억들도 많았고.....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같이 당직근무하던 선배와 몰래 야간에 편의점에서 술 사다가 술 마셨던 기억, 쉬는 날이면 강남역에서 친구들과 술마시고클럽다니고 놀았던 기억.... 즐거웠던 팀 회식....너무 그립네요...


불과 2년 전쯤 이야기인데도 그러네요. 그만두기 전에는 뭐든 다 할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설관리 일을 그만두고 난 뒤로 개인적으로 너무 안 좋은 일이 생겨버려서 서울 강남에서 약 6개월 동안 구직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자격증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려먹고,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부탄가스 제작업체에 공무팀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집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긴 근무 시간과 시끄러운 작업 환경으로 인해 시화공단의 금속케이스 회사에서도
3개월을 다니다가 추노를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현재는 그냥 백수상태입니다.....


부탄가스 제작공장에서 일할 때 제 사수가 그러더군요 \"너는 이쪽 일이랑은 잘 안맞는 것 같다\"
강남에서 빌딩 시설관리 일을 할 때에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오히려 일을 잘한다고 칭찬까지 몇번 들었던
저인데... 공장에서는 이런 소리를 들었네요...


미치겠습니다... 그 동안 1년이라는 시간을 방황하면서 모아두었던 돈도 월세비 및 생활비 명목으로 많이 까먹었고
지금은 제가 무슨일을 해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이는 26인데 1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낭비해버렸습니다.
이제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라서요. 지금 있는곳이 경기도 시흥이라 원래 제 전공이었던 용접을 하는 업체를
알아보고 있기는 한데... 제가 과연 현장 용접일을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스펙도 폴리텍 졸업하기 직전 그 스펙 그대로입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연히 사람인에서 전에 근무했던 곳과 비슷한 위치와 비슷한 급여조건인
직영 시설관리를 채용하는 곳이 있던데, 일단 거기에 도전을 해 볼까요??
사실 현대엘리베이터라는 대기업에 며칠 전 면접을 보러 갔지만, 역시나 내정자들 뿐이더군요.
현대제철도 서류 광탈에.... 다른 회사는 아직 서류발표도 안난 실정이고... 미치겠습니다.
부탄가스 회사에서 일해봐서 느낀 건데...아무리 전망이 밝고 좋은 일도.... 본인 적성에 안 맞으면 소용이 없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가 공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데...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장이랑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부탄가스 공장 사수도 \"너는 공장생활보단 일반 사무직이나 서비스직 체질인 것 같다\"라고 하시더군요...
시설 선배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직영 시설관리쪽을 잘 알아봐서 다시 그쪽으로 일을 해야할지..
무슨 일을 해야할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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