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 이야기

개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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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댓글 0건 조회 583회 등록일 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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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절 중앙난방 아파트에서의 첫 벙커생활

엔젤이 들어오기 몇달전까지 석탄으로 난방을

땟따고 의기양양하게 시설선배(자린고비박웅)가 일장연설을 하셨다

자네는 운이 좋은놈이라고..동네 뒷산에서 주워 온 작대기로 위협을

줘가면서 말씀하셨다..시설 최고의 자린고비 박웅기사님께서..

고작 80만원짜리 벙커에 들어온게 운이 좋은건가

그래서 한 몇달간은 굴뚝에 남아있던 석탄가루 치우느라

좃뺑이를 쳤다

지금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그때는 당연한듯 일했다

소장놈은 공터 한켠에 똥개를 키웠는데 똥개가 새끼를 세마리를

까질르는 바람에 개밥주러 나오곤 하였는데

설날 연휴에는 나오질 못하니까 전화를 걸어

개밥좀 주리고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엔젤도 식당이 없어서 밥도 못사쳐먹고 있는데

개밥을 따뜻하게 데워서 갖다 바쳤다

설날 연휴 근무때..

밥을 안줘서 개가 굶어 뒤지면 당장 엔젤이 모가지니까

그래 그때는 정말 개보다 못한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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