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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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을 빌렸다. 길위에서
비구니들이 머물다 가는 팔공산자락의 작은 암자,
그 곳에서 수양하는 비구니들의 이야기이다.
새3시에 기상 저녁 9시에 취침 ..
매일 반복되는 일과
행려로 들어가면 밥짖기, 청소, 설걷이등등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한다는데
3개월을 못버티고 도망가기 부지기수란다.
하긴 그게 보통 쉬운 일이냐..
새3시에 일어나 9시 잠들기까지 쉬지도 않고 염불에 공양에 온갖 허드렛일에
불평, 불만도 할 수 없으니 미치고 팔짝뛰는 일이지..
시설일도 3개월버티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사람들이라도 제대로 만나면 그런대로 버티겠지만
온갖 찌그러진 군상들에게 갑질을 당하고 나면
내가 여기 왜 사는지, 누굴 바보로 아는지 분하고 슬프고
에라 떠나자.. 행려자들처럼 그렇게 도망치듯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생활의
반복인것이지..
마음공부하러 왔단다. 나를 버리고 타인의 고통과 근심을 이해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닦기위해서 왔단다. 이것이 이타심이라고 하는 건가..
어떤 댓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오로지 내 안의 나를 찾기위해서
수행을 쌓는 과정이라고 여기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 수양이고
득도의 과정이란다.
자기를 버려야 하는 삶.. 내 손가락에 조금이라도 생체기가 나면 온종일 싸매고 어래고
약바르고 난리 법석인데 그 것도 버려야 한단다.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말씀공부인 셈이지.
길위에서 끝까지 가시게.. 성불하시게.. 그네들 인사란다.
3개월을 참고 6개월을 견디면 정식으로 승려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단다.
6개월이란다.
그 후 1년후 드디어 계를 받고 정식 승려로 출가한단다.
그러니.. 이보시게들 적어도 1년은 계를 받듯이 퇴직금이라도 챙겨야 할 것이 아닌가?
이 악물고 나는 지금 마음 수양을 하러 왔다.. 길위에서 내 마음을 닦기 위해서
왔다고 하시게..
퇴직금이라도 받아야 덜 억울할 것 아닌가?
행자처럼 온갖 궂은일 힘들일을 솔선수범하세.. 남들이 뭐라 하든 손가락질 하든 그걸 이용해 먹든
상관하지 말고 무소처럼 혼자서 가면 어느날 득도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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