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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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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정명희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804회 등록일 15-04-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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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지하벙커 다니면서 행복했던 순간

민원 갔는데 몸매빵빵 얼굴빵빵인 연예인급 아가씨가 F은
반바지 차림으로 맞이해 줬을때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몇번 입지도 않은 메이커 잠바와
한두번 신은듯한 메이커 운동화를 득탬 했을때

10분만에 끝나는 힘들지도 않은 민원을 해결해 줬는데
수고했다고 힌봉투를 받았을때(빳빳한 신권으로 3만원 들어 있었음)

설날때 벙커에서 준 선물세트 열개 가까이 가져 갔을때

가끔 입주민들로부터 기술자라고 칭찬 받을때

입주민이 이사가면서 고급자전거를 놔두고 가서
15만원에 팔아 먹었을때

가끔 너무 힘들면 동지하에 숨겨 놓은 소주를 참치캔 안주삼아
한두잔 몰래몰래 홀짝홀짝 마셨을때

섹시한 여소장을 만나서 근무때마다 여소장의 채취를 맡으러
밤에 당직 설때 소장실 몰래몰래 들어 갔을때

봉급이 봉급날보다 하루 빨리 들어 왔을때

술이빠이 쳐마시고 출근했는데 일이 없었을때

평소 죽여버릴 정도로 원수같은 동료가 있었는데
스스로 그만 둔다고 했을때

같이 근무하던 노인기사가 폐암 걸려서 퇴직했을때

기사로 들어 갔는데 두달만에 3일만에 반장이 그만 두어
3일만에 반장되서 월급 오만원 올랐을때

추노하고 새로운 벙커를 구했는데 잘 구했다고 생각했을때

그러고 보면 벙커 다니면서 X같은 일만 있었던게 아니라
행복한 일도 많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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