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마지막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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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정명희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352회 등록일 15-03-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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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늘 마지막 당직근무를 서고 있다

짤리기전 먼저 사직서를 제출 했다

엔젤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해야 할까

소장은 예견한듯 \"알았다\"고 했다

진작 제출하지 왜 지금 제출하느냐는듯한 표정

냉장고에 혹시나 하고 묵혀 두었던 씨라시가 잘된

소주 한병을 꺼내어 마시고 있다

여기서는 당직 설때 음주가 적발되면 바로 퇴사조치가 된다

하지만 오늘은 걸리건 말건 편히 마시고 있다

미련이 없지 않아 있다

괜찮은 세전 230만원의 봉급도 미련이 많이 남지만

특히 여기 구내식당 밥맛이 기가 막혀서 매일

두그릇씩 퍼먹곤 했는데

다시는 여기 밥맛을 맛볼수 없다는게 미련이 더 크다

다행히도 소장이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게 해주어

서너달은 그냥저냥 버틸수 있을것 같다

그동안 못간 산이나 다니면서 생각좀 해봐야겠다

\"엔젤은 왜 40중반이 쳐먹도록 밑바닥 자리에서조차

자리를 못잡고 있는지를...

오늘따라 소주맛이 무척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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