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뱀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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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정명희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924회 등록일 15-04-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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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머리라고 불리는 시설 최고의 자리 소장

기전기사 입장에서는 소장이 부러울수도 있지만

뱀의 대가리도 나름 고충이 있다

오피스텔 다닐때 있었던 일이다

경비원이 갑자기 그만둬서 새로운 경비원를 뽑게 됐는데

딱 봐도 성실하고 착하게 보이는 60대 초반의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면접을 보러 오셨는데 소장은 한눈에 반해서 당장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고 했다

그렇게 출근을 하시고 한 3일간은 소장의 바람데로 아주 성실하게

근무를 하시는듯 했으나 어느날 근무시간에 경비원 아저씨가 음주를 하다

적발되어 소장에게 불려가게 되었다

소장은 다시 한번 음주를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해고를 하겠다고 통보하는 순간

경비원은 열이 받으셨는지 소장의 멱살을 잡고 양뺨에다 싸데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갑작스레 일어난 사태였다

엄청난 기세로 소장에게 싸데기를 날리면서 쌍욕을 하자 소장은 잔뜩 겁을 먹은채로

줄행랑을 쳤다

그후로 빽차가 오고 경찰서를 가게 되고..

경비원은 벌금 300만원을 맞았다고 했다

문제는 소장..

그 사건 이후로 항상 당당하고 기가 팔팔했던 소장은 풀이 죽은채로

고개를 푹 숙인채 근무를 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본인이 선택한 사람에게 형언할수 없는 봉변을 당했으니

얼마나 당혹스러웠겠고 직원들 앞에서 양싸데기를 맞았으니

얼마나 쪽팔려 겠는가

소장에게 인생 최대의 굴욕을 안겼던 경비원은 젊었을때

신촌에서 알아주는 깡패였다고 했다

다시 면접을 보고 채용을 해야 하는 소장

얼마나 괴롭웠을지..지금은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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