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이야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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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게스보이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709회 등록일 17-04-1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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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살때 대기업 직영시설관리(흔히 말하는 서x원,에x랜드,포xx이트)중에 한 곳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가일에 회의감을 느껴 1년 좀 다니다가 퇴사하고 그 뒤로 이리저리 방황을
하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지금은 계란 한판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공장에서 용접도 해보고 깡통 만드는 공장에서 일도 해보고 음식점, 술집에서 일도 해보고 하면서
\"과연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죠.


답이 나오더군요. 저는 흔히들 얘기하는 \"공무원\" 체질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미친듯이
일하거나 남과 경쟁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죠. 주어진 일에 군소리 없이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쪽 분야 일이 오히려 잘 맞는 듯 합니다.

실제로 제가 워크넷 들어가서 성인용 직업적성검사를 받아보면 최적합&적합 직업군에
시스템엔지니어,프로그래머,일반관리자,공무원,경찰관,직업군인,교사 이런 직업만 나오더군요.
솔직히 저 대기업 직영시설관리 때려치고 나서 처음엔 좀 홀가분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후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참 우여곡절도 많았고 방황도 많이 했네요.
그렇게 이리저리 방황을 끝내고 그래도 꽤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어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새롭게 출발합니다.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인 하수처리장 기계관리직에 합격을 했거든요.
제가 합격한 회사는 모 대기업의 계열사입니다. 정규직 소속이구요. 급여는 대기업처럼 많지는
않지만 새로 시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복지도 괜찮구요.


일단 자격증 공부부터 다시 해야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24살때 자격증 스펙 그대로네요 ㅋㅋ 2회차 필기시험 접수기간이 지나서
올해 9월에 있는 4회차 기사/산업기사 필기시험에 응시할 계획입니다.
가스산기랑 위험물산기 필기 동시에 볼려구요. 3회차때는 시험이 없더군요ㅜ


저는 시설관리라는 일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솔직히 오래 전에는 그런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다 보니까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사기를 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직업군이 아닌이상 일에는 더러움이 없고 귀하고 천함이 없다는 것을 지금 깨닮았습니다.
시설잡에 계신 여러분들도 항상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시설관리에 대한 처우나 인식이 나쁜 것 뿐이지...
일 자체가 나쁜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나쁜 사람들은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고
본인보다 처지가 좀 어려워보인다는 이유로 사람 함부러 대하고 무시하고 갑질하는 사람들이죠.
시설관리도 조금씩 좋아질꺼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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