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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무조건 빡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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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시설가이 쪽지보내기 마이홈 보기     댓글 0건 조회 1,818회 등록일 17-05-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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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시설을 오래 하시다가 타 분야로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c
\"공장은 돈은 많이 주는대신 시설보다 힘들고 빡쎄다.\"


엄밀히 따진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공장도 어떤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느냐에 따라서 근무 강도가 천차 만별로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체적으로 보면 장치 산업(자동차,제철,석유화학 등등) 공장이 설비가 자동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생산직 사원은 그냥 설비 운전원 위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컴퓨터로 값을 제어하고
상황에 따라서 현장에 있는 설비보전(공무팀)이 설비를 점검하고 수리하죠.


이런 곳들은 들어가기도 힘들 뿐더러 근무 강도도 약합니다.
대부분 4조 3교대 근무나, 요즘은 이른바 4일 일하고 4일 쉬는 개념의 형태인 4조 2교대 근무로
많이 바뀌는 추세지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빨간 날 다 쉬는 주간2교대
근무도 많구요. 이런 곳들은 일반 고졸~전문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상여금을 포함하여
적게는 4천 중반에서 보통 많게는 5천~6천까지 됩니다. 복지도 좋습니다. 자녀 학자금은 물론이요.
연말에 두둑한 성과급에 의료비 지원에 주택자금 대출, 식사 다 지원해주고, 휴가때 상여금은 물론
창립기념일이나 노동절 때 위로금이나 선물도 두둑히 나오죠.


그 다음으로는 일반 중견 규모(종업원 200명~500명 사이)의 공장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런 곳들도 근무 형태는 대부분 4조 3교대이나 가끔 주말 쉬는 3조 3교대 혹은 2교대로
돌아가는 사업장이 많습니다. 현장 공무팀은 일근이거나 생산직과 동일하죠.
이런 곳들은 대체적으로 상여금이 500~700%사이입니다. 상여금을 일부 기본급에 포함시킨 사업장도
많구요. 시간외수당이나 보너스 등등.... 이것저것 합하면 연봉으로 신입 기준 3천 초반에서 3천 후반~4천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무강도 역시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근무강도가 천차 만별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원수 50명~100명 규모의 중소기업 공장입니다.
이런 곳들은 대부분 상여금이 좀 약합니다. 200~400%정도죠. 회사 규모가 작아서
복지도 위에 거론한 규모의 회사들에 비해 열악한 편입니다. 보통 잔업&특근수당으로
먹고 사는 형태이지요. 그래도 식사는 다 지원되고 기본적인 명절 보너스나 상여금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곳은 신입 기준 2천 중후반에서 많게는 3천 정도까지 받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공장들 중에서 진짜 외노자만 득실거릴 정도로 열악하고 힘들고
뭣같은 공장도 많습니다. 특히 사원수 10명 남짓 되는 흔히 말하는 마찌꼬바 업체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일반 회사들 중에서도 그런 회사들이 많은 것처럼요.
하지만 일단 엄연히 얘기하면 \"정규직\"입니다. 시설관리처럼 용역도 아니고 정규직이기 때문에
해마다 급여가 오르며, 그에 맞는 직급을 부여받습니다.
제가 예전에 잠깐 일했던 사원수 200명 정도 규모의 부탄가스 만드는 공장은 30대 중반의 과장
연봉이 약 4천 초중반 정도였고, 차장이 5500정도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공장장 연봉은 6천이
좀 넘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 2015년도였는데 근로계약서에 2900으로 싸인했었습니다. 한달 시간외 근무 50시간 기준으로요.


시설관리를 하고 있는 젊은 분들은 하루 빨리 이런 용역에서 방황 그만하시고 그래도 정규직 사원으로
일할 수 있고 소속감이 있는 제대로 된 직장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일반 기업 공장은 노조로 인해서 갈수록 근로 체계가 개선되고 복지와 임금 역시 계속 오르고 있지만
시설은 어떤가요? 이제 경비원에게 임금을 따라잡힐 처지에 놓여있지 않은가요?
건물 용역시설관리 경력은 어디까지나 용역 건물에서나 인정해주지.... 타 업종으로 가면 아예 인정해주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면접에서 까입니다.


제가 오래 전에 인천의 모 제철소에 설비보전으로 입사지원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거기 면접관이 하는 말이 \"우리는 기계를 직접 운용하고 정비하고 오버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계 기술인을
뽑는거지, 건물에서 일하다 온 시설물 관리인을 뽑는 게 아니다.\" 라고 대놓고 까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면접봤던 회사는 대기업이었습니다. 다른 중소기업도 면접을 봤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설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며 이직을 위해 스펙을 쌓고 훗날을 도모한다? 어디 한번 열심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 사회적인 구조 자체가..... 시설에 빠져버리면 평생 시설밖에 돌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전 어떻게 운이 좋아서.. 솔직히 천운이 따라줘서 지금은 페인트를 만드는 모 중견기업에 입사하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물론 공장이 시설관리보다 근무 강도 면에서는 좀 더 강한 건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공장이라 빡쎄서가 아니라 그냥 시설이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해서 그렇게
느껴測 것일 뿐입니다.
여기 시설에서 오래 계시는 분들도 처음에는 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로 인해서 전기기사,기능장 등등~
자격증도 상당히 많이 취득하신 분들이 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설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경력도 많고 자격증도 많고..... 스펙으로만 따진다면 최고 수준이죠. 하지만 그들은 왜 아직도
시설을 탈출하지 못하는 걸까요? 과연 자격증이 모자라서일까요?
시설관리는 하시는 2~30대 젊은 분들께서는 제 글을 보시고 한번
곰곰히 생각을 잘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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